본문 바로가기
내가 사랑하는 영화들

4# 인생은 아름다워; 한사람이 인생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었던 이유

by O_pal 2022. 8. 31.
728x90
반응형

우연히 시골에서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는 남자 귀도는 공주님처럼 이쁜 도라를 만나게 된다. 아마 그는 첫눈에 반했을 거다.  난 영화를 보면서도 사람이 어떻게 쉬지 않고, 대화를 아니 대사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을까? 심지어 대사의 톤도 항상 즐겁고 위로 올라가듯이 말한다. 또 만나네요! 공주님! 반가웠어요!

그의 쉬지 않는 고백과 우연을 가장한 그의 지속된 만남은 도라의 마음을 열게 한다. 귀도의 말은 항상 사람을 즐겁게 하고, 위트 있고, 사고도 치지만 미움받지 않을 만들이다. 친구가 자는데 잠에서 깨라고 마법의 주문을 외우듯이 일부러 장난치는 모습은 사람을 실없지만 웃게 해 준다.

 

도라는 뭔가 항상 불만인 표정이다. 약혼자와의 식사에서도, 결혼을 발표하는 날에도 아마 그녀는 부모님에게 끌려다니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귀도의 말에 그녀는 심심하던 인생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나를 즐겁게 해 주고, 진정의 나의 모습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때는 전쟁의 시기이다. 하지만 귀두의 혈통은 유대인이었다. 결혼해서 나은 아들 조수아의 생일날 할머니를 만나기로 되어있었지만 할머니를 데리러 간 사이에 귀두의 삼촌과 귀두 아들 조수아까지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수용소로 끌려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심상치 않다. 하지만 귀두는 아들 조수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너의 특별한 생일이 될 거라며.

 

수용소로 들어가 귀두의 삼촌은 늙었다는 이유로 가스 수용소로 끌려간다. 아들 조수아도 원래는 끌려가야 하지만 귀두의 수용 소실에서 몰래 숨어 계속 살아남는다. 여기서 조수아를 안정시키기 위해 우리는 게임을 하고 있고, 1등을 하게 되면 탱크를 얻게 된다고 말하며 조수아에게 재미와 현실을 마주하지 않게 해 준다.

도라는 끌려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녀는 유대인이 아니니까. 하지만 가족이 끌려갔으니까 자기 자신도 그 수용소로 가는 차에 오른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결정을 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가족이지만 어떻게 될지를 뻔히 알기 때문에. 자기는 현실을 피하고 그저 기다리는 방법만 선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라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인생의 전부를 위해 올라탔다.

 난 주변 수용자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아이라는 귀찮은 존재를 고발해서 음식 한 조각을 더 얻으려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현실이 너무 고달파서 이런 현실을 게임이라고 말아는 귀두와 조수아에게 악담을 퍼부어 환상을 깨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들 지켜주었다. 아버지의 사랑을 봤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 힘든 현실에서도 즐거움을 찾고, 아이를 위해서 온갖 이야기를 동원해 이런 죄 악한 현실을 어떻게든 보여주지 않으려는 모두의 한마음이었을까.

전쟁이 끝나갈 때 귀도는 도라와 조수아를 데리고 나가기 위해 조수아를 몰래 케이스 같은 락커에 숨기고, 여장을 한 채로 도라를 찾으러 간다. 하지만 그게 화근이었다. 그때 들켜서 조용히 어둑한 곳에서 총살로 죽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실제로 수용소는 미군에게 넘어가고 모두들 탈출하게 된다. 탱크를 조종하던 미군은 조수아를 태우고 나가다가 도라를 재회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사실 옛날에 봤을 때는 왜 이 영화는 인생은 아름답다고 지었는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귀두는 하루만 더 참았다면 자신의 삼촌을 제외하고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돌아갈 수 있었다. 그 하루를 참지 못해 자신은 죽고, 부인과 아들만 남게 되었다. 왜 감독은 이렇게 결말을 냈을까? 물론 현실에서는 이때가 아니면 언제 탈출할지 모르니까 그런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만큼은 해피엔딩으로 끝내 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왜일까? 아내를 찾아 떠나면서도 그의 모습은 익살스럽기 그지없다. 난간에 매달려서 감시를 피하는 등 기발하게 요리조리 피해 간다. 하지만 끝내 감시에 걸려 끌려가서 죽게 되지만 죽는 장면은 나오지만 귀두가 충에 맞아 죽었다는 것만 유츄하게 한다. 난 감독이 그의 아내를 찾기 위해 익살스럼 게 발버둥 친 것을 어둡게 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고 믿고 싶다.

인생은 아름답다는 말은 귀두의 삶 전체 같았다. 자신의 처량한 웨이터 신분에도 도라에게 주저 없이 다가가고, 온갖 사랑의 말들을 쏟아놓는다. 그가 사랑에서만 그런가 아니다. 일을 할 때도, 의사양반과 농담을 할때도, 즐겁게 대화하고 상황을 이끌어나간다. 매일이 그의 인생은 그의 말과 행동으로 삶을 아름답게 일궈나갔고, 가족을 이루었을 때는 가족의 삶도 아름답게 일구어줬다. 

 

아들이 수용소에서 웃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귀두라는 그 아름다운 인간 그 자체 덕분이다. 어쩌면 그는 죽음의 수용소 안에서 빅터 프랭클이 말한 로고 테러피의 그 자체가 아녔을까.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 총각 ‘귀도’는 운명처럼 만난 여인 ‘도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약혼자가 있던 그녀를 사로잡은 ‘귀도’는 ‘도라’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분신과도 같은 아들 ‘조수아’를 얻는다.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 갑작스레 들이닥친 군인들은 ‘귀도’와 ‘조수아’를 수용소 행 기차에 실어버리고, 소식을 들은 ‘도라’ 역시 기차에 따라 오른다. ‘귀도’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무자비한 수용소 생활을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한다.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둔 채 아내를 찾아 나서는데… 전세계를 울린 위대한 사랑, 마법처럼 놀라운 이야기가 찾아온다!
평점
9.4 (1999.03.06 개봉)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조르지오 칸타리니, 귀스티노 두라노, 세르지오 비니 부스트릭, 마리사 파레데스, 호스트 부흐홀즈, 리디아 알폰시, 줄리아나 로조디체, 아메리고 폰타니, 피에트로 데 실바, 프란체스코 구조, 라파엘라 레보로니, 클라우디오 알폰시, 길 바로니, 마시모 비안치, 위르겐 본, 베레나 브라티, 로버트 카메로, 엔니오 콘살비, 지안카를로 코센티노, 아르온 크레이그, 알피에로 파로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