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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영화들

1#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by O_pal 202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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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어제의 너를-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매일 만나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진다. 그 비밀은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고,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뿐이라는 것. 30일 후에도, 이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평점
8.6 (2017.10.12 개봉)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후쿠시 소타, 고마츠 나나, 히가시데 마사히로, 야마다 유키, 키요하라 카야, 오오타카 아키라, 미야자키 요시코, 혼다 치카라, 사카이 요시후미, 죠노치 코고로, 노마구치 토오루

남자는 아침 수업을 가기 위해 전철에 오른다. 손잡이를 창밖을 보다 시선을 돌린 순간 한 여자를 보게 된다. 첫눈에 반해 자신과 같은 역에 내리면 말을 걸어야지라는 다짐과 함께 계속 여자를 쳐다본다. 순간 시선을 놓쳤을 때 여자는 내렸고, 붙잡기 위해 빨리 내려 분주히 여자를 찾는다. 첫마디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진지하게 한 고백의 대답은 전화번호가 없다는 대답.

 다행히 거절의 뜻은 아니어서 지하철에서 앉아 이야기를 한다. 남자는 타카토시, 여자는 에미. 둘은 20살 동갑. 남자는 만화를 공부하고, 여자는 미용을 전공하고 있었다. 그렇게 가야할 시간이 왔을 때 여자는 눈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며 내일 또 보자는 말과 함께 지하철을 탄다.

아무 연결점도 못찾은 타카토시는 아쉬움 마음과 함께 돌아간다. 다음날 동물원에서 그림을 그리던 타카토시는 정말로 에미를 만나게 된다. 실습실에서 걸릴 그림이네? 물은 에미에게 당황해서 엉뚱한 대답만 해버리고 만다. 그래도 전화번호를 얻어낸 타카토시는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그날 고백을 한다. 에미는 그 순간에도 눈물을 보이고 만다. 

시간이 지나면서 타카토시는 의문을 가지게된다. 에미는 그림이 실습실에 걸릴 것도 알았고, 자신의 집에서 자주 먹는 스튜요리에 초콜릿이 들어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의심이 커져 칼 때 에미가 집에다 두고 간 노트를 보게 된다. 둘이가 미래에 무엇을 할지 다 정해져 있었고, 자신의 시간과는 반대로 적혀 있는 에미의 날짜도 보게 된다. 그 순간 에미에게 전화가 오는데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실습실에서 보자고 한다.

다음날 에미는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 우리의 시간은 반대로 가고 있으며, 5년에 1번 30일날 만날 수 있고, 각자 죽을 뻔한 5살의 순간에 서로 구해준 은인 사이였다. 

처음 영화를 보면 남자의 시선에서 보게된다. 타카토시가 느끼는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의 향기가 느껴진다. 영화의 흐름이 후반부로 갈수록 각자의 시간의 흐름이 반대이기 때문에 그것을 생각하다 보면 둘의 애틋한 감정선을 놓칠 때가 많다. 

에미가 계획에 쓰여진대로만 하니까 모든 행동을 의심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는 자신과의 추억을 까먹으니까 괴로워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바로 남자는 깨닫는다. 여자는 계속 애써왔다는 것을. 그래서 남자는 받아들이고 메모장에 나와있는 대로 여자와 만나고 그 순간을 소중히 보낸다.

두 번째 영화를 볼 때는 처음부터 에미의 마음에 감정이 이입되어서 전철을 타는 첫 장면에서부터 나도 눈물이 흘렀다. 남자가 여자를 처음 본 순간은 여자에게 그 남자를 보는 마지막 날이었으니까. 왜 에미는 그 사랑을 선택했던 것일까? 여자가 중학교를 다닐 때 25살의 남자에게 그림을 선물을 받는다. 그림에서 그에게 사랑받은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봤고, 20살 때 나를 사랑해줬던 남자를 보고 싶었고, 그 사랑을 선택을 한다. 처음에는 여자가 남자와 사랑을 하기 위해서 희생을 하지만 남은 시간은 남자가 여자와 남은 시간을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희생을 한다. 그런 사랑을 한 둘을 각자의 미래에서 다른 사랑을 만날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감독은 왜 헤어질 수밖에 없는 둘을 만나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살인 그 둘에게 주어진 시간은 30일이다. 30일 그 짧은 시간 동안 둘은 잊을 수 없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추억을 남기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희생을 받아들인다. 아마 감독은 오늘 그 하루, 그 순간 둘이가 함께하기 때문에 소중한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 나에게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30일이라는 기한을 정해서 그 안에 쏟아부은 영화였다. 

'우리는 만남에 엇갈리는 게 아닌 끝과 끝이 연결돼 만남이 지속되는 거야.'


일본 로맨스 드라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사랑이 서정적이고, 열정적이진 않지만 차분하고 부드럽다. 부드러움 속에 강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사랑이란 주제를 반대로 시간이 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재로 풀어냈다. 그래서 더 먹먹하고, 여운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2번 봤으면 봤으면 좋겠다. 처음엔 남자의 시선으로, 두 번째는 여자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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