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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알까기

5. 병원2

by O_pal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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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병원2

점점 한계가 다가오면서 내가 스스로 병원을 가야 하나?라고? 느낄 때쯤 남자 친구가 병원을 가보라고 먼저 이야기를 해줬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병원까지는 굳이 갈필요 없어. 그 정도는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일이야. 이겨낼 수 있어.라고. 가족들은 넘겼는데 나름 나를 33년 동안 가까이 봐온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는 순간 용기가 나서 바로 병원을 예약했다.

병원에 갈 때 부모님한테 전화를 했다. 나 병원 가. 어디 병원 가니? 잘 갔다 와.라는. 말은 힘이 쭉 빠졌다.. 내 딴에는 엄청 큰 결심을 하고 병원을 가고, 두려워서 전화를 건 거였는데 이때 가족한테는 점점 나의 힘든 점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날 밤 나는 약을 처음 먹었다. 사실 약을 먹으면 바로 기분이 좋아지거나 효과가 있을 거라고 소화제처럼 생각했다. 약에 대해서 자세하게 찾아보지도 않았었고, 부작용이 뭐가 있는지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음날이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져 있을 거야.. 잠도 오네? 내가 잠을 며칠을 못 잤는데 이렇게 바로 효과가 오네. 하고 기대를 품고 나는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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